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당면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하여 국회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 중심제인 대한민국의 특성상 지금까지 우리 국회가 펼쳐온 의회외교는 정부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러왔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도 "안보와 국익에 관련한 문제는 초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기본적인 인식"이라며 의회외교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미·일·중·러 4개국 의회를 상대로 한 의회외교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장 취임 이후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해 자신이 제안한 6자회담 당사국 의회 간 대화를 위해 이달 초 관련 당사국 국히 의장들에게 이런 제안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소개했다.
정 의장은 "주요국 의회 간 대화가 시작되면 정부차원에서 진행 중인 대화를 보완하고 촉진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