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8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3만 3900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7.4% 감소했다. 인구동향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 12월부터 계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하고 있어, 비단 7월 출생아 수 뿐 아니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4만9200명으로 통계 작성이래 가장 낮았다.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건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 7월 국내 혼인건수는 2만1200건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10.2%나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04년 7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7월 누적 혼인건수도 16만51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전체로도 혼인건수가 30만건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같은 저출산과 만혼 현상에 대해 "주요 출산 연령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줄고 있고, 경제 성장률 둔화·전셋값 상승 등으로 청년들이 독립적인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