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은 신공항고속도로에서 최고 시속 222km의 속도로 이른바 '롤링 레이싱'을 펼친 A(34)씨 등 6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범행에 사용된 람보르기니(시가 8억원)와 BMW i8(2억원), 포르쉐 박스터(1억4천만원) 등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 5대를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9일 밤 11시 45분쯤 인천시 서구 신공항고속도로에서 무리를 지어 폭주 운전을 해 선량한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높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펼친 '롤링 레이싱'은 일정 속도로 운전하다 정해진 구간부터 급가속해 결승지점까지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경찰 수사는 이들의 폭주행위에 놀란 운전자들의 112신고로 시작됐다. 경찰은 약 2달 동안 고속도로에 설치된 CCTV영상과 톨게이트 통과 내역 자료 등을 분석해 외제차량 5대의 차량번호를 특정해 운전자를 검거했다.
또 이들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차량 5대(14억 원 상당)와 블랙박스, 핸드폰,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특히 경찰에 적발된 폭주 레이싱족 가운데 절반은 20대 초반의 나이로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가 사준 외제차량을 몰고다니며 폭주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선량한 운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는 단 1회만 폭주 레이싱을 펼치더라도 관련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압수한 컴퓨터와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이들의 폭주레이싱이 상습적이었는지를 밝히고 차량 불법개조 여부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