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력시대'는 광범위한 국민 참여로 국민과 권력을 나누고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국민이 국가라는 박 시장의 국가미래 비전이다.
박 시장은 27일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국민권력시대로 바꾸는 것이 답이다"라며 그동안 고민해온 시대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대로는 안된다.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바꿔야한다. 대한민국 시스템, 룰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진짜 교체"라고 했던 '룰의 교체'의 내용이 '국민권력시대'인 셈이다.
이는 "실패한 시장이 초래한 99대 1의 사회를 정상화시키는 것, 국민을 좌절시키는 1%의 룰을 탈바꿈하는 것"이라며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으로 이뤄낼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 시장은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대의 요구, 국민의 부름을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권 준비를 마무리한 '준비된 후보'임을 드러냈다.
또 현 대한민국이 "나라의 기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유력 정치인으로서 나라 걱정 않는 것이 오히려 문제 아니냐"며 한층 자신감 있는 어조로 피력했다.
이로써 이번 관훈클럽 토론회는 박 시장의 공식 출마선언만 없었을 뿐이지 사실상의 대권 출마선언문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박 시장은 여당 대표의 국회 농성에 대해서는 "소가 웃을 상황"이라며 비판하는가 하면, 야당에 대해서도 "기득권과 패권으로서는 안된다. 덧셈정치 아닌 뺄셈정치 하고 있다"며 따끔한 충고를 하는등 기존 정치권에 대해 날을 세웠다.
특히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개인적 관계와 공적 관계는 다르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야권의 분열은 필패다. 정권교체, 시대교체 큰 사명 앞에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감탄고토해서는 안된다"며 탈당이나 제3지대로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혁신은 정치를 바꾸는 일에서 시작된다. 민맹의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수없다"면서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고 '불 끄는 정치' 개혁정치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이 이처럼 정치교체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권교체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곧바로 오는 29일에는 춘천, 30일에는 충북으로 지역방문 일정을 개시하는 등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