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 4신] '맛디아식 제비뽑기' 부결

제비뽑기를 먼저할까 나중에 할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총대들이 선거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총대들은 27일 오후 회무에서 현행 선거법, 즉 '절충형 제비뽑기'를 선호했다.

현행 선거법인 '절충형 제비뽑기'는 2명의 후보가 나올 경우 총대들의 투표를 통해 임원을 선출하고, 3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할 경우 제비뽑기로 우선 2명을 선출한 뒤 최종적으로 총대들이 무기명 투표로 부총회장을 뽑는 방식이다.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2012년까지 '완전 제비뽑기'로 임원들을 선출해왔다. 그런데 총대들의 투표권이 침해받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되면서 논의끝에 지금의 선거방식을 을 채택하게 된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도 현행 선거방식과 맛디아식 제비뽑기, 완전 직선제 등 세 가지 안이 제시됐다.


맛디아식 제비뽑기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총대들이 투표한 뒤, 최종 당선자는 제비뽑기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다시말하자면, 지금은 2명의 후보자로 압축하기까지의 방식을 '제비뽑기'로 하고 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는 것인데, 맛디아식 제비뽑기는 2명의 후보자로 압축하는 것까지를 '투표'로, 이 2명을 놓고 결정하는 것은 '제비뽑기'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예장합동총회가 2000년대 초반 제비뽑기로 선거방식을 바꾼 이유는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제비뽑기로 총회 임원들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총회대의원들은 10여 년 동안 제비뽑기를 해온 결과 전혀 총회장을 할만한 인물이 아님에도 선거에서 이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직접선거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고 2013년부터 두가지가 절출된 방법으로 임원선거를 실시해왔다.

올해 총회에서 총대들은 이 '맛디아식 제비뽑기'를 주장했지만, 총대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대들은 현행 선거방식을 시행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이 현재의 방식을 지켜봐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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