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FC서울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나눠 각 지역에서 한 팀씩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만큼 전북과 서울의 경기는 사실상 동아시아 결승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달리는 두 팀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리그에서는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북이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리그 성적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경기 전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최강희 감독은 "리그의 전적은 무의미하다.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는 다르다. 지난 전적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가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만큼 그 부분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서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한 만큼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최강희 감독은 "모든 것을 동원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특별한 주문보다는 선수들을 믿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골키퍼 권순태는 "서울을 상대로 팬이 인정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홈에서 하는 만큼 무실점이 중요하다. 실점을 하더라도 1골 이내로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