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정현 단식, 대통령이 '장하다'하면 끝날 것"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어 '단식'…정세균은 '핑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단식 투쟁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전북도의회 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이 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 때문에 (이 대표가) 단식 농성하는 것은 핑계"라며 "대통령이 '장하다', '잘했다'고 하면 (곧바로)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의 사퇴를 전제로 한 이 대표의 단식농성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이어서, 이런 것을 불능조건이라 한다"고 꼬집으며 "이 대표의 단식농성은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과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보이콧'에 대한 새누리당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새누리당 안에서도 '조금 문제다'라는 지적이 있고 일부 의원은 '국감을 하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며, 이혜훈 최고위원도 '김재수 장관이 잘못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추 대표와 함께한 더민주 김성주 호남특보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투쟁은 국제적 코미디"라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추 대표는 송현섭·양향자·김춘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전북 김제에서 갈아엎어진 논을 둘러보고 지역 농민들과 쌀값 대책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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