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체 팔이" 여대생이 故 백남기 농민 모욕 칼럼

(사진=자료사진)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끝내 유명을 달리한 고 백남기 농민을 모욕하는 기고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매체인 뉴데일리는 지난 26일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정은이씨가 기고한 '백남기 사망 - 지긋지긋한 시체팔이'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정씨는 칼럼에서 '물대포가 아닌 빨간 우비 남성 때문에 백남기 농민이 다쳤다', '왜 부검을 하지 않느냐', '불법 시위 참여자였기 때문에 사망은 정부 탓이 아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또한 "전문 시체팔이들이 정부가 나쁘다고 선동한다"며 "전태일 분신 '자살' 사건, 미선이 효순이, 세월호, 그리고 백남기… 또. '시체팔이'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칼럼은 SNS 상에서 빠른 속도로 공유됐는데 "고 백남기 농민과 유족, 추모객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성신여대 정외과 학생회 사과문.
논란이 일자 정씨가 재학 중인 성신여대 정외과 학생회에서 대신 사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성신여대 정외과 학생회는 사과문을 통해 "공식 의견이 아니고 학생 개인의 의견"이라며 "유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폴리스라인을 넘었으면 저렇게 사람을 죽게 만들어도 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칼럼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불법집회를 했기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며 주장했다.

현재 해당 칼럼의 제목은 '백남기 사망 - 지긋지긋한 사망유희'로 수정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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