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규모 개농장 관계자가 죽어서 몸이 굳은 강아지를 가리키며 툭 던진 말이다.
그는 "개 한 마리 죽으면 50만 원 손해 보는 거야"라며 그 강아지를 닭장 안으로 던진다. 곧이어 죽은 강아지 주위를 여러 마리의 닭들이 배회하며 둘러싼다.
오는 30일(금) 저녁 8시 50분 방송되는 EBS 1TV '하나뿐인 지구'의 짧은 예고편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베일에 싸인 식용개에 관한 진실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하나뿐인 지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개에게 구더기가 가득한 쓰레기 밥을 먹입니다. 개를 치사시킬 수 있는 약도 먹입니다.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동료 개를 목매달아 죽이고, 병들어 죽은 개는 오물더미에 던져 닭모이로 씁니다. 땅을 파니 끊임없이 나오는 의문의 뼈와 가죽들. 이 모든 일이 한 농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2000여 마리 대규모 개 농장의 충격적인 실태 고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식용개를 키우는 나라다. 식용개는 살코기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덩치가 큰 개로 개량된 것이다. 식용개를 번식시켜 사육·유통·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은 수십 년을 거치면서 산업으로 정착했다.
그런데 과거에 비해 보신탕 수요가 줄면서, 개농장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다 조직화됐으면서도 열악한 학대 상태의 사육을 하고 있다.
이렇듯 식용개 농장이 조직화·대형화되는 동안 동물 학대 행위는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 문제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
예고편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허가 받을 수도 없고 신고할 수도 없는, 그런 법의 영역 밖에 있는 영업행위가 바로 개식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