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문체부 주무관 미르재단 서류받으려 서울로 출장"

"한류 사업 회의차 왔다는 것은 거짓말"

(사진=신동근 의원 페이스북)
지난해 미르재단이 5시간만에 초고속으로 설립 허가가 나는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주무관이 세종시에서 서울로 직접 출장을 와서 관련 서류를 받아 결재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진행된 문화체육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담당 주무관이 한류 진흥 사업 업무 출장을 위해 서울에 왔다는 것은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담당인 김모 주무관이 지난해 10월 26일 미르재단 설립 허가서를 세종시에서 받지 않고 서울 사무소에서 받은 이유에 대해 질의하자 "한류 진흥 사업 업무회에 참석 차 서울에 오는 김에 받았다"고 답변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은 "주무관에게 한류 진흥 사업 회의의 상대 참석자가 누구이냐, 회의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기억이 안난다'고만 답했다. 본인이 회의를 주재했다면서 회의 내용은 물론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문체부도 답을 못한다. 문체부가 이 정도밖에 안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김모 주무관은 이날 오후 12시 57분에 오송에서 서울행 KTX를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 서울에서 회의가 있었던 것은 거짓말이다"면서 "당시 출장 목적이 미르재단 설립 허가서를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월 26일까지 마무리해야한다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한화는 그날 8시, 삼성물산은 그날 9시 5분 등 기업들이 오전에 기부를 했다. 전경련의 설명대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했다면 시간도 다 다르고 미리미리 했어야 하는데 10월 26일이 마지막날 할 수 없이 한 것처럼 기부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10월 26일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기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담당 직원에게 확인해 보겠다. 오후 회의에 담당 직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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