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8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힘키 아레나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2차전을 치른다.
AS모나코(프랑스)와 1차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첫 모스크바 원정을 승리로 장식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케인은 발목을 다쳐 최대 두 달가량 그라운드를 떠나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 원정에서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많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을 영입했고, 최근에는 손흥민이 케인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만큼의 무서운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에 나는 물론, 손흥민 본인도 기뻐하고 있다”면서 “골을 잘 넣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빈센트 얀센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얀센이 아닌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모스크바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주로 활약했다. 하지만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경험이 부족하고 모스크바전을 앞둔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했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사실상 손흥민의 풀 타임 출전보다는 얀센과 적절한 교체 활용이 더 유력하다.
이 때문에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무사 시소코, 무사 뎀벨레가 부상으로 CSKA 모스크바전에 나설 수 없는 토트넘의 예상 선발 명단에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2선에 배치했다.
UEFA는 손흥민이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엔 에릭센과 함께 최전방의 빈센트 얀센을 보좌할 2선 출격에 무게를 뒀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빅토르 완야마, 델레 알리가 나서고 포백 수비는 카일 워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벤 데이비스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골문은 변함 없이 우고 요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