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갈등을 풀어가야할 집권 여당의 대표가 사상 초유로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선언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런 역사는 찾아 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흔히 과거 야당에서는 의원직 사퇴, 단식, 삭발 이 세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었다. 그러나 새 정치가 시작된 야당에 이런 세가지는 제발 하지 말아야할 정치쇼로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집권여당의 대표가 야당이 풀어가려고 하는데 단식농성의 강공을 하려 하느냐"며 "새누리당 의장이 사퇴할때까지 단식을 계속한다고 하면 이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는 것이다"고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렇게 갈 순 없다. 마주보고 기차가 달리면 충돌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대표에게도 어제 (국감을 며칠 연기하자는) 의장 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좀더 유연한 자세로 풀자고 제안했고, 화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물밑 대화를 함으로써 국민의당이 책임지고 이 난국을 풀어서 정상적인 정당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