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항공, 여객기 출발·도착 시간 오류…정시 운항율 100% 표기

고려항공 TU-134B 기종(사진=고려항공)
북한 고려항공이 여객기의 출발과 도착 시간을 사실과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고려항공의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9월19일자 실시간 여객기 운항정보에서 평양발 중국 베이징행 JS151편과 돌아오는 편인 JS152편이 계획된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했다고 표기했다.

같은 날 운영된 블라디보스톡 출발편인 JS271편은 출발 예정 시간이 오전 8시, 실제 출발시간 역시 오전 8시로 표기됐고, 돌아오는 JS272편도 계획된 시간과 단 1분의 오차도 없는 ‘온타임’(정상운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소리 방송이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 레이더 24 (FlightRadar24)’의 자료를 확인해 본 결과, 고려항공의 실제 출도착 시간은 웹사이트에 안내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베이징 행 항공편의 경우 예정된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했지만, 평양으로 출발할 땐 1시간5분이 지연됐으며, 블라디보스톡 행 여객기는 이날 아예 이륙하지도 않았다.

이처럼 웹사이트에 표기된 시간과 실제 운영 시간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고려항공이 ‘실제 출도착 시간’을 확인 과정 없이 자동으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플라이트 레이더 24’의 홍보담당자인 이언 페트체닉 씨는 26일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스케줄에 변화가 생기면 이를 곧바로 안내하고 있다"면서 "고려항공과 같은 허위표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항공편이 4시간을 지체하게 될 경우, 이를 안내해야 승객은 물론 승객을 맞이해야 하는 가족 등이 이에 따른 대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페트체틱 씨는 따라서 "운항정보에 대한 정확한 안내는 항공사의 신뢰도와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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