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팬이 직접 뽑은 9월 MVP에 '돌아온 측면의 지배자' 홍철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긴 부상 끝에 9개월여 만에 지난 8월 17일 그라운드로 돌아온 홍철은 수원이 9월에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광주전에는 이상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됐다.
홍철은 그라운드 복귀 후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다음달 카타르, 이란을 상대할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홍철의 축구대표팀 복귀는 지난해 9월 라오스, 레바논을 상대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이후 약 1년 만이다.
9월 평점 7.1점으로 공격수 조나탄(6.85점)을 제치고 9월 MVP에 선정된 홍철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다"면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둔 만큼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을 팬분들이 좋게 봐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의 낯선 순위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남은 스플릿 일정과 FA컵에서 반드시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팬으로 구성된 명예기자단이 매 경기 평점을 산정해 매월 최고의 평점을 기록한 선수에 MVP 트로피를 준다. 홍철의 9월 MVP 시상식은 10월 2일 수원FC와 홈 경기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