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열하고 무서운 내 나라…부검보다 진상규명이 먼저"

백남기 농민 사망 관련 추모글 잇따라…가수 이승환 "서럽다 내나라" 일침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나섰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농민 백남기 씨가 지난 25일 죽음을 맞이했다.

이날은 백 씨가 사경을 헤멘지 317일만인 것으로 그의 칠순 하루 뒤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SNS상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있다.

(사진=가수 이승환 페이스북)
가수 이승환은 25일 SNS를 통해 "서럽다 내나라가,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내 나라의 윗대가리라는 작자들이 짐작했던 것보다도 훨씬더 저열하다는게 무섭고 서렵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이승환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공개한 백남기 농민에 대한 의사 의견서도 게시했다.

그가 올린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의견서를 보면 '본 환자는 경찰 살수차에서 분사된 물에 의한 압력으로 넘어지면서 출혈로 인한 뇌탈출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 외상 부위는 수술 등으로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망 선언 후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건 불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26일 박원순 서울시장도 SNS에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경찰의 부검영장이 기각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경찰은 부검노력이 아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먼저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자의 사과도 없었습니다"라면서 "국민의 아픔에 등돌리는 국가는 국민에게 의무를 물을 수 없습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물대포로도 막을 수 없는 진실을 밝히고 기억해야 합니다.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위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소서"라고 덧붙였다.

(사진=표창원 의원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25일 SNS를 통해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기사를 링크하면서 "너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우리사람과 사회를 위해 평생 애써오신 백남기 선생님의 생애에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드립니다"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정부 최고 책임자의 사과와 엄정한 수사를 통한 책임 규명 및 처벌을 촉구합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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