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를 잠정적으로 대체하는 비대위의 위원장은 조원진(3선)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그대로 포함되고, 김성태(3선)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충원됐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26일)부터 최고위를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 체제로 바꾼다"며 “(매일) 오전 10시, 오후 7시 등 하루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비대위 체제로 인해 지난 8‧9 전당대회로 들어선 최고위가 해체되진 않지만, 한시적인 비대위 체제를 통해 당력을 정 의장 사퇴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장인 조 의원은 의총에서 "내일 전국적으로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국회법의 '여야 협의' 조항을 무시하고 본회의 차수를 일방적으로 변경해 김 장관 해임안을 처리했으며, 그 배경에는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 등 야권의 요구사항 거부가 깔려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