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29일 선수(뱃머리)들기 리프팅빔 18개를 설치 한 이후, 8월9일부터 선미 리프팅빔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선수들기는 크레인으로 뱃머리를 들어 올린 뒤 리프팅빔을 설치했지만, 선미들기는 선체 아래 해저면을 굴착한 뒤 리프팅빔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수부는 그러나, 당초 8월말까지 선미 리프팅빔 8개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리프팅빔 설치를 위한 해저면 굴착작업이 지연되면서, 지난 21일까지 1개를 설치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연영진 해양정책실장은 "선체 아래 해저면은 뻘과 모래, 호박돌(직경 20~30㎝ 둥근돌) 등으로 구성돼 있고, 일부 구역은 흙과 돌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형태의 퇴적층으로 리프팅빔 설치를 위한 굴착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연 실장은 "지난해 지질조사를 벌였지만 선체 바로 아래의 지질상태는 물리적으로 조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굴착을 하기 전에는 어떤 곳이 단단한 퇴적층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굴착 관련 전문가 TF를 구성하는 등 기간 단축을 위한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선미 리프팅빔 설치를 모두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양 전문가들은 해저 40m 아래 퇴적층을 굴착하기가 이론처럼 쉽지 않다며, 나머지 7개의 리프팅빔을 설치하는데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선미들기 리프팅빔 설치 공정이 11월말에 완료되면 최종 선체 인양시기는 빨라야 12월말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실장은 "세월호 선체 인양시기가 언제쯤 완료될 것인지 지금으로썬 속단해서 말하기가 어렵다"며 "가능한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