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 골프를 치는 것이야 뭐라고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지진과 북한 핵실험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시기에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이 할 얘기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한 참석자가 "김영란법 시행으로 골프장도 '부킹 절벽'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국외가 아니라 국내에서 골프를 치면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참석자들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더라도 자기 돈 내고 골프치면 된다.", "내수활성화를 위해 자비로 골프를 치겠다"라며 박 대통령의 독려에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네티즌들의 강도높은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주 지진과 북한 핵실험 등으로 민심이 불안한데 골프를 권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juju***는 "지진에 북핵에 민심이 흉흉한데 골프치라네, 보통 이럴땐 자제하라고 하는게 맞지 않냐"며 지적했다.
meta***는 "북한 핵실험에 지진에 비상시국이라고 하던 사람이 한가하게 골프치라네"라고 했으며 heoh***도 "비상시국에 장차관 골프라. 인증샷으로 남겨 온국민에게 보여주길"이라고 꼬집었다.
rlaw***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불성설이다"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상시국이라고 하던 사람맞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전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서민들 경제가 이렇게 문제인데 골프장가서 골프치면서 내수진작을 할 상황이냐?"면서 "골프 칠 시간도 없어야 맞다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의 고통을 모르는게 아닌가 황당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도 "장관 또는 기득권이 골프를 쳐서 낙수효과로 경제의 내부진작이 된다기보다는. 중산층이 살아나서 전부 다 아침에 스포츠 수영센터를 다니게 하는 게 오히려 내수진작이 활성화되는 것"이라면서 "대기업 재벌도 아니고 장차관들이 돈 푼다고 경제가 살아나겠냐. 민심과 다른 오만한 발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kill***는 "자비로 골프치고 인증샷을? 지금까지 그럼 무자비골프 쳐온거냐"라면서 "자기가 운동하는데 자기 돈내지 그럼 누가 돈내준거니? 진짜 갑질인정하고있네"라고 성토했다.
croc***도 "자기돈으로 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라며 "그동안은 접대 골프받았다는 반증이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