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김보경 슈틸리케호 합류…K리거 대거 발탁

전북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실상 20명 체제였던 지난달 ‘슈틸리케호’. 6명이 나가고 8명이 새로 들어왔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카타르,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축구대표팀이 상당히 큰 규모의 변화를 시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타르,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 4차전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을 발표했다.

앞서 대표팀은 중국, 시리아전을 대비해 1경기만 뛰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성남)를 포함한 21명의 명단을 발표했었다. 이때문에 사실상 20명의 선수만을 대표팀에 발탁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주축급 선수의 경기 후반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는 점에서 3명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23명을 모두 발탁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웠다.

그리고 지난 달 발탁했던 선수 가운데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황의조, 미드필더 권창훈(수원), 수비수 김민혁(사간 도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제외됐다. 김영권과 정성룡은 나란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황희찬과 황의조, 김민혁은 나란히 예비명단으로 이동했다.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다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김보경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새롭게 합류한 선수는 총 8명이다. 공격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김신욱(전북), 미드필더 남태희(레퀴야), 김보경(전북), 수비수 정동호(울산), 홍철(수원), 곽태휘(서울), 골키퍼 권순태(전북)까지 모든 포지션에 주로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가세했다. 지난 21명의 명단 가운데 K리거가 3명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3명 가운데 8명까지 늘어났다.

김보경은 지난해 3월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 평가전 이후 처음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신욱과 정동호 역시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이후 첫 발탁이다.

홍철은 라오스, 레바논을 상대했던 2015년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끝으로 한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권순태도 정성룡의 무릎 부상 공백을 위해 예비명단에서 승격했다. 대표팀 합류는 11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처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 전에 승점 2점을 잃었다"면서 "카타르. 이란과 경기가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K리거를 대거 발탁한 배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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