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2일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 18일 북-중 전국경지역에서 중앙당 검열을 펼치고 있다"며 "가뜩이나 수해로 곤경에 처한 지역에 보위부 검열까지 들이닥쳐 민심이 더욱 흉흉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현재 국경에 급파된 국가안전보위부가 지역의 보안, 보위부를 제치고 국경 통제권을 전반적으로 장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보위부의 검열은 탈북자 단속뿐 아니라 불법 손전화 사용과 남한 영화, 드라마를 저장한 CD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불법 휴대전화 단속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것은 내부정보의 유출과 혹시 있을지 모를 대량탈북을 방지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양강도를 비롯한 국경 전 지역에 국가안전보위부 검열이 내려와 거미줄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벌써 여러 세대가 보위부 단속에 걸려 체포되면서 주위가 온통 얼어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이 수해복구로 지원에 나선 가운데 국가안전보위부가 집집마다 가택수색를 벌여 일부 세대는 불법휴대전화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텔레비죤과 전자제품을 몰수당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