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물대포를 맞은 뒤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던 농민 백남기씨(69)가 25일 사망했다.
끝내 숨진 백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둘러싸고 백씨 유족 및 시민사회단체 쪽과 수사기관이 밤늦도록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다.
백씨가 숨지기 3시간 전에, 서울대병원 농성장에서는 유족측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경찰측은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족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하기도 한다. 현재 민·형사 소송이 걸려있고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부검의 필요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