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이덕희 꺾고 가오슝 챌린저 2연패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34위 · 삼성증권 후원)이 이덕희(186위 · 마포고)와 한국 선수 결승 대결에서 웃었다. 2년 연속 남자프로테니스(ATP) OEC 가오슝 챌린저대회(총상금 12만5000 달러)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25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덕희를 2-0(6-4 6-2)으로 눌렀다. 2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따낸 정현은 우승 상금은 1만8000 달러(약 19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챌린저급 우승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챌린저급 6번째 정상이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 이후 재활과 훈련 끝에 복귀한 뒤 건재를 과시했다. 정현은 복귀전인 지난주 중국 난창 챌린저 대회(총상금 7만5000 달러)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홈 코트의 유리함을 업은 베테랑 루옌쉰(71위 · 대만)을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정현은 4강전에서 루옌쉰에 2-1(6-2 3-6 7-6<2>) 승리를 거뒀다. 루옌쉰은 2010년 윔블던 8강 진출로 세계 랭킹 3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복귀 준비를 마친 정현에 이덕희의 패기도 역부족이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이덕희의 서브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도 정현은 게임스코어 1-1에서 연달아 네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덕희는 생애 첫 챌린저급 대회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의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랭킹 포인트 75점을 따내 세계 150위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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