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22일 IBK기업은행 일부 지점에서 '내일(23일) 총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명단을 제출하라'며 밤 늦은 시각까지 직원들의 퇴근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업은행은 경영진의 지침에 따라 지점별 파업불참 인원을 최소 50% 이상으로 정하고 지점에 남을 인원이 결정되지 않으면 지점장이 직접 지정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를 거부하는 은행원들은 50%가 채워질 때까지 퇴근을 시키지 않고 사실상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비슷한 지적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NH농협은행은 정부 쪽에서 '사측에 파업 참여 인원을 4천명 이하로 줄이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서울, 경기 등 NH농협은행 곳곳에서 퇴근 금지 감금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한은행에서는 부행장급 임원이 '조합원 중 단 한 명도 파업에 참여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조합원들을 겁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점에서 혼란이 있었지만, 저녁 8시쯤 대부분 퇴근했다"며 "조직적인 파업 방해 지시는 사실무근이며, 일부 지점장들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아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농협 관계자도 "정부 지시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퇴근 금지 행위도 현재까지는 파악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