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대책위에 따르면, 백 씨는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임종은 백 씨의 장녀 도라지 씨와 부인 박경숙 씨 등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백남기대책위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백 씨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뇨제를 투입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의사들이 약물을 투여할 수 없는 위독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전진한 의사도 "백 씨가 입공호흡기에 연명하고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의 생명연장은 불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
백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 앞에서 물대포에 맞아 뒤로 넘어졌다.
백 씨는 사건 뒤 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사경을 헤매다 317일만에 사망했다.
백 씨가 쓰러진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은 그의 부상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7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국가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2억4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