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에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는 등 전 타석 출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6경기 20타수 1안타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3안타 경기는 시즌 5번째이자 9월에만 4번째다. 2할5푼5리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2할6푼리까지 올랐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강정호는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조 로스의 시속 152km 싱커를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강정호가 득점권을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피츠버그는 득점하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도 출루했다. 강정호는 3회 2사에서 로스의 싱커가 왼 어깨에 맞았다. 역시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시원한 장타쇼를 펼쳤다. 강정호는 5회 1사에서 상대 3번째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의 6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선상 2루타를 날렸다.
8회말에는 아쉽게 홈런이 무산됐다. 강정호는 선두타자로 나와 로페스의 시속 156km 직구를 통타, 큼직한 중월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홈런성 타구가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면서 2루타가 됐다. 시즌 18, 19호 2루타.
하지만 잇딴 2루타에서도 강정호는 득점과 타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강정호의 맹타에도 피츠버그는 이날 3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졸전 속에 1-6으로 져 가을야구 희망이 더욱 옅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