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에서 10-3으로 크게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내줘 1점을 허용했다. 지난 7일 피츠버그전에서 강정호에게 맞은 한방 이후 4경기 만의 피홈런이다.
그러나 10-4 승리를 거두면서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승리나 세이브는 없어 시즌 성적 5승(3패) 18세이브를 유지한 가운데 평균자책점(ERA)는 1.79에서 1.89로 조금 올랐다.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전 18호 세이브 이후 4경기 등판 기회가 없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호르헤 솔레르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홈런을 내줬다.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리면서 좌월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이후 후속 2명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뉴욕 메츠와 1경기 차로 추격해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