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5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발생 1시간 9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의 주인 이모(46)씨와 막내딸 이모(15·여) 양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나면서 1층으로 추락했던 둘째 딸 이모(17·여)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씨의 부인 노모(46)씨와 첫째 아들 이모(20)씨는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는 이들 2명을 포함해 총 17명으로, 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환자로 전해졌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씨의 집은 완전히 탔으며, 윗층과 주변 집들도 심하게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조작업을 마무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