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돌아와요 팝저씨”…크레용팝, ‘헬멧’ 벗고 ‘두둠칫’

[쇼케이스 현장]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걸그룹 크레용팝이 23일 오후 서울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정규 1집 '에볼루션 팝 볼륨 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족부터 금미, 소율, 초아, 엘린, 웨이. 박종민기자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은 ‘헬멧 그룹’으로 흔히 불린다. 지난 2013년 ‘빠빠빠’ 활동 당시 헬멧을 쓰고 ‘직렬 5기통 춤’을 추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게 임팩트가 컸다.

‘팝저씨’(크레용팝을 좋아하는 아저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는데, 이후 또 다른 히트곡을 내놓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헬멧 그룹’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다시 돌아온 크레용팝은 새로운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크레용팝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공개하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 “1년 6개월 만에 컴백, 다시 데뷔하는 기분”

크레용팝의 컴백은 1년 6개월 만이다. 공백 기간이 꽤 길었던 탓인지 멤버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엘린은 “너무 오랜만에 컴백을 해서인지 새롭게 데뷔하는 기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응원해주셨다. 빨리 음악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금미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지만은 않았다. 우리를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첫 번째 정규 앨범이라 멤버들 모두 정성을 쏟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크레용팝은 앨범 수록곡 ‘스케치북’에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금미는 “한 번도 팬송을 들려드린 적이 없다. 멤버들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빠빠빠’ ‘꾸리스마스’ ‘빙빙’ 등 그동안 발표한 곡의 제목을 가사에 녹여 더욱 뜻 깊은 곡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 “성장하고 발전한 크레용팝의 음악”

연주곡을 포함해 총 17곡이 담긴 크레용팝의 첫 정규 앨범명은 ‘에볼루션 팝 볼륨 1’이다.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한 크레용팝의 음악을 담았다는 의미가 담긴 앨범으로,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

웨이가 홍보와 뮤직비디오, 엘린과 금미가 의상, 초아가 헤어와 메이크업, 소율이 재킷과 로고 디자인을 담당,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살렸다.

금미는 “예전부터 콘셉트, 아이디어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냈는데, 이번엔 역할을 세분화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소율은 “앨범 재킷을 디자인하고 팀 로고를 만들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틈틈이 작업했다”고 말했다.

랩 파트에 도전한 엘린은 “평소 힙합 음악을 좋아했고, 항상 랩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웃었다.

웨이는 “뮤직비디오 작업을 위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집에 가지 못했다. 연습실 바닥에서 전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컴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 “‘헬멧’ 벗고 ‘두둠칫’”

크레용팝의 앨범 타이틀곡 ‘두둠칫’은 원투 출신 오창훈과 구피 출신 박성호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신나는 분위기의 복고풍 댄스곡이다.

포인트 안무는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두둠칫’ 이모티콘을 차용해 만들었다. 한쪽 발로 비트를 맞추는 ‘원스텝 댄스’는 곡의 흥겨움을 더한다.

금미는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반응을 살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 좋은 댓글이 많아서 뿌듯했다”며 “느낌이 좋다”고 했다.

소율은 “‘빠빠빠’ 때만큼의 인기를 얻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춤이 독특하고 귀여워서 많은 분들이 따라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용팝의 첫 정규 앨범 ‘에볼루션 팝 볼륨 1’은 오는 26일 발매된다.

소율은 “헬멧을 벗은 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크레용팝을 ‘헬멧’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헬멧 없이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는 게 숙제인 것 같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아는 “긴 공백을 깨고 나왔다. 우리 노래는 항상 흥겹고 신난다. 많은 분들이 ‘두둠칫’을 듣고 힘을 내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