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오늘 총파업 단행…시중은행은 '정상업무 중'(종합)

기업 4000명·농협 3700명·KB국민 1500명 등 총 1만700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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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반대를 기치로 내세운 금융노조가 23일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시중은행 창구는 이와는 상관없이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전일까지만 해도 금융노조는 이날 전국 1만여 영업점에서 9만 명 가까운 은행원들이, 은행 사측은 3만~4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제 이날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파업 예정인원은 1만8000명 수준에 불과했다. 은행직원 대비 참가율은 15%에 그쳤고,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참가율이 3% 내외였다고 금감원은 공지했다.


고용노동부 측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1만9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은행 노조는 ▲기업은행 4000명 ▲농협은행 3700명 ▲SC제일은행 1800명 ▲KB국민은행 1500명 ▲씨티은행 1200명 등 총 1만7000명 이라고 밝혔다. 한국감정원 노조는 이날 불참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본 신한·하나·KB국민 등 4대 시중은행의 참여율은 매우 저조했다. 다만 공공금융노조에 속하는 농협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 등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들은 총파업 참여율을 공식적으로 내놓고 있지 않으면서도 "전 영업점에 총파업에 따른 영업에 지장은 없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이는 요즘 현장 은행 업무의 상당수가 자동화기기(ATM) 등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노조는 지방 참가자들이 많아 약 6만명 정도가 파업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선 은행들은 고객이 몰리는 오후 2시 이후부터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일부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 조치의 활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은행들은 파업 참가율에 따라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비상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50여명을 파견해 놓았으며, 한국은행 또한 파업으로 금융 전산망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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