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은 오는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파이팅 월드그랑프리 2016' 무제한급 경기에서 미르코 크로캅(42, 크로아티아)과 대결한다.
명현만은 최근 로드FC와 영상 인터뷰에서 "긴장 반, 기대 반이다. 그래도 기대감이 더 크다"며 "(라이진 측으로부터) 경기 출전 요청을 받고 놀랐지만 '기회가 왔구나' 싶어 바로 수락했다"고 했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크로캅은 K-1, 프라이드, UFC 등에서 숱한 명승부를 만들었다. 종합격투기 초창기,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함께 종합격투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명현만은 "내게도 크로캅은 어릴 적 우상이다. 그런데 내가 서른 넘고 나서는 우러러 보는 존재였던 크로캅이 존경할 수 있는 선배 선수로 여겨진다""고 웃었다.
'전설적인 선수와 맞붙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10년 전이라면 '사인 좀 해달라'고 부탁했겠지만, 지금은 나도 어느 정도 성장했고 크로캅도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절대 이기지 못할 상대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명현만은 "승리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젊은 피와 전설이 싸우게 됐다. 상대가 동양인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파이터로서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명현만은 "물론 저보다 크로캅 팬이 훨씬 많겠지만, 길거리에서 알아봐 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 누구에게나 박수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