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패자부활전 성공의 드라마 많이 만들어지길"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 축사…대상선정, 상품개발, 전달체계 혁신 당부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해 진흥원을 통해 많은 서민들이 채무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그동안 각자 다른 기관에서 서민금융을 담당했던 여러분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서민금융진흥원을 설립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3월 제정된 서민금융법에 따라 미소금융, 햇살론, 국민행복기금 등으로 각 기관에 분산돼 있던 기능을 통합해 설립됐다.

박 대통령은 "재원이 떨어지면 없어졌던 한시적인 서민금융 지원 사업들이 법적 근거를 가진 항구적 제도로 거듭나게 됐다"며 "이제부터 중요한 과제는 서민금융 지원의 3개 핵심 영역인 지원대상 선정, 상품개발, 전달체계 모두를 혁신해서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 신용평가방법 외에 자활 능력과 재기 의지를 정확히 파악할 평가기법 개발(지원대상 선정) △인지도 제고 및 수요자 특성이 감안된 수요자 중심 상품 마련(상품개발) △상담기능 강화를 통한 수요자 적합 상품 제공(전달체계) 등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은 고구려의 진대법을 시초로 고려시대 의창과 조선시대 환곡 제도에 이르기까지, 춘궁기에 곡식을 빌려주고 가을에 수확해서 갚도록 하는 곡물 대여제도를 운영해 왔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해서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일으키라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제도와 기관을 만들어도 성과 창출은 결국 구성원의 의지와 노력에 좌우된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패자부활전 성공의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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