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전국 1만여 영업점에서 9만 명 가까운 은행원들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사측은 3만∼4만 명이 참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신한·하나·KB국민 등 4대 시중은행의 참여율은 매우 저조했다. 반면, 공공금융노조에 속하는 농협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 등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이들 은행들은 총파업 참여율을 공식적으로 내놓고 있지 않으면서도 "전 영업점에 총파업에 따른 영업에 지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요즘 현장 은행 업무의 상당수가 자동화기기(ATM) 등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선 은행들은 고객이 몰리는 오후 2시 이후부터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일부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 조치의 활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은행들은 파업 참가율에 따라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비상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50여명을 파견해 놓았으며, 한국은행 또한 파업으로 금융 전산망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