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경북도 수해지역 혼란가중…"피해주민 출근 강요, 집단 거부"

"돌격대에 의해 현지에서 강·절도까지 발생"

함경북도 회령시 주변에서 수해조사를 벌이고 있는 적십자 대응요원들(사진=국제적십자사)
북한 함경북도 지방에 홍수피해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피해지역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23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 대부분이 가족과 집을 잃고 농장 선전실이나 회의장 등에서 집단 숙식을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직장에 출근하라는 지시가 내려져 이에 반발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출근을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현재 북한 당국으로서는 수해복구 작업에 필요한 인원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에 직장에 출근한 주민을 복구 현장에 보내려 시도하고 있지만, 주민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수해복구 현장에 많은 인력이 집중되면서 수해복구을 위해 조직된 돌격대가 현지에서 도둑이나 강도 행위를 일삼아 피해지역 주민의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도적질을 하거나 강도행위가 발생한 조직의 책임자는 처벌과 출당, 해임하고 가해자는 가족 모두를 추방하겠다며, 엄포까지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전국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동원돼 현지에서 천막을 치고 숙식을 하고 있다"며, "피해복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사람만 동원하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홍수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회령시와 온성군 남양지구에서 입쌀 1kg의 가격은 종전의 4,300원선에서 약 8천 원으로 옥수수 1kg은 1천원선에서 2천 원까지 두배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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