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변화를 택했다. 과거의 영광을 잊고 포맷에 대대적으로 손을 댄 이 프로그램은 시즌 넘버를 없애고 ‘슈퍼스타K 2016’으로 새 출발에 나선다.
3~4명이던 심시위원은 7명으로 늘었다. 단순히 사람만 많아진 게 아니라 레전드 보컬(거미, 김범수, 김연우), 트렌디 아티스트(길, 에일리), 스타 메이커(용감한 형제, 한성표 FNC 대표) 등 3개의 소그룹으로 세분화됐다.
자칫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우려가 있으나, 제작진은 “심사의 전문성, 공정성, 예능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디션 진행 방식도 확 달라졌다. 지역 현장 예선은 아예 없앴다. 국내 예선은 서울에서만 세 번 열렸고, 해외 예선은 미국 LA, 보스톤, 뉴욕에서 각각 한 번 씩 진행됐다.
참가자와 심사위원 7인이 첫 대면하는 1라운드에서 ‘20초 타임 배틀’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방식은 이렇다. 참가자에게는 기본적으로 20초 동안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어진다. 노래를 더 듣고 싶은 심사위원이 버튼을 누르면 10초가 늘어나며, 심사위원은 1인당 버튼을 총 3번 누를 수 있다.
시간을 추가로 얻지 못해 ‘완곡’을 못하면 탈락한다. 완곡을 하더라도 7명의 심사위원 중 과반수인 4명이 합격을 인정해야 다음 라운드 진출 기회를 얻는다.
아직까지 2,3 라운드 진행 방식은 베일에 감춰져 있다. 향후 슈퍼 위크를 거쳐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던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포맷 변화가 신의 한 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지켜볼 일. 싹 바뀐 ‘슈퍼스타K 2016’는 22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