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목사 부총회장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는데, 이 회의가 파행을 겪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정용환, 김영우 목사를 확정하긴 했지만, 선거관리위원장인 백남선 목사가 불참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선관위가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던 것은 두 후보 사이에 이뤄졌던 합의가 담합이냐 아니냐를 놓고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난달 대전에서 회동했는데, 선관위가 두 후보를 동시에 후보로 확정하지 않을 경우 동반 사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선관위는 두 후보의 이같은 행위를 놓고, 담합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의견 일치를 보지 못 했다.
결국 최근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선관위원장 백남선 목사가 퇴장을 했고, 선관위원 15명 중 10명이 백 목사에 대한 해임안을 전격적으로 통과시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백 목사는 이에 대해 선관위원장이 없는 상태에서 내린 결정은 무효라며, 후보 확정 역시 무효라고 말했다.
또 총회가 개회하면 총대들에게 의견을 구할 생각이라며, 총회 전 선관위 회의 소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합동총회 선관위가 이렇게 파행을 겪으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회 역시 대혼란이 예상된다.
예장합동총회는 올해 총회에서 목사와 장로 정년을 70세에서 75세로 하는 안건과 이단 문제 등 굵직굵직한 안건들이 상정되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목사 부총회장 후보 선정 문제로 인해 총회가 시끄러울 것으로 보여, 정책 총회에 대한 기대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