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취업 위해 외모관리"

21% "외모 때문에 취업 불이익 받은 경험 있어"

이력서의 사진 부착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력서에 사진을 필수로 부착하도록 하고 있으며, 평가에 반영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구직자들 역시 서로의 외모를 평가하는 등 취업시장에서 외모를 중시하는 풍토가 여전한 가운데, 구직자 절반은 취업을 위해 외모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711명을 대상으로 '취업 위한 외모관리를 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8.5%가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이 54.1%, 남성이 45.4%로 집계돼 여성 못지 않게 남성들도 외모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외모관리를 하는 이유로는 '자기관리도 평가기준이 될 수 있어서'(6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외모가 좋으면 유리할 것 같아서'(43.5%), '자기만족을 위해서'(34.8%), '주변에서 다 하고 있어서'(11.6%), '외모가 필요한 직무에 지원할 예정이라서'(7.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구체적인 관리법으로는 '다이어트(운동 제외)'(47.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피부관리'(45.5%)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헤어스타일 변화'(42.3%), '몸매관리 위한 운동'(41.2%), '미소 등 표정 연습' (32.8%), '정장 등 의류 구입'(29.3%), '고가의 증명사진 촬영'(12.2%), '치아 교정'(10.7%), '성형수술'(8.4%) 등의 순이었다.

외모관리를 하는 이들의 33%는 평소 외모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오로지 취업만을 위해 외모관리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비율은 남성(35.6%)이 여성(29.3%)보다 6.3%p 높았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외모 때문에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었을까?

전체 구직자의 21.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불이익을 받았다고 느낀 상황으로는 '면접에서 계속 떨어질 때'(51.3%,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모가 좋은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될 때'(46.7%), '서류통과도 하지 못할 때'(31.3%),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들을 때'(31.3%), '타 지원자와 비교당하며 차별 받을 때'(26.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이들 중 85.3%는 외모 때문에 취업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직자들은 매월 외모관리에만 평균 14만원을 투자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지금까지 구직을 위한 외모관리에 투자한 돈은 평균 243만원이었다.

지출이 컸던 항목으로는 '정장 등 의류 구입'(30.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피부관리'(23.2%), '헤어스타일 변화'(22%), '몸매관리 위한 운동'(20%), '다이어트(운동제외)'(19.4%), '치아 교정'(11.6%), '성형수술'(8.7%)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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