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상파울루발 인천행 KE062편을 통해 1년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브라질 교민 오광식(47세)씨를 무상으로 인천까지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오 씨는 브라질 현지에서 노상강도를 당해 총격을 입고, 1년째 의식 없이 병원에 입원에 있었다. 현지 병원에서는 차도가 없다는 이유로 퇴원을 종용했지만, 오씨는 가정 형편상 한국으로 돌아올 처지가 못됐다.
의식이 없는 오 씨는 특히 누워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기내에 좌석 6개를 활용해 만들어 놓은 침대의 일종인 스트레처(Stretcher, 항공침대)를 이용해야 해 정상운임의 6배에 이르는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은 브라질 한인회에서 모금운동을 했지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딱한 처지의 오 씨를 무료로 운송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