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파리협정 조속발효, 전세계가 노력해야"

유엔총회 고위급회의에 영상메시지 보내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파리협정 발효' 관련 유엔총회 고위급회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협정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에너지 신산업 확대 의지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인류의 공동과제"라며 "이제 가장 중요한 첫 단계가 되는 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협정 비준을 위한 국내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왔으며, 현재 진행 중인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 연내 비준이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적으로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파리협정의 단순한 이행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이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에너지 신산업 확대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 지원에도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신기후체제는 의지와 신뢰에 기반을 둔 체제인 만큼, 우리 모두의 강력한 의지와 굳건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연내 파리협정이 발효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영상메시지를 마쳤다.

이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신 참석했다. 회의에서 각국은 파리협정 비준 완료 목표 등을 발표하는 등 연내 협정 발효를 위한 의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195개국에 온실가스 배출감소 의무를 규정한 파리협정은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됐으나, 아직 발효되지 않았다. 55개국 이상 비준하고, 비준국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가 세계총합의 55% 이상인 경우 발효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줄인다는 목표를 적시한 파리협정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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