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다음으로 빠른 게이,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다음으로 빠른 타이슨 게이(미국)가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한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올림픽 스프린터 게이가 23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리는 미국 봅슬레이 푸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국가대표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의 전초전인 셈. 파일럿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해 팀을 꾸려 대표 선발전에 나서게 된다.

게이는 볼트 다음으로 빠른 스프린터였다.

다만 세 차례 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은 없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허벅지 부상 여파로 노메달에 그쳤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00m 계주 은메달을 따고도 도핑 양성 반응으로 메달을 박탈당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400m 계주에서 실격됐다.

하지만 볼트의 등장 전까지 단거리를 호령했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개인 최고 기록 9초69는 볼트의 세계기록 9초58과 2위 기록 9초63 다음이다.

게이는 4인승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런던 올림픽에서 게이 때문에 은메달을 박탈당했던 라이언 베일리도 4인승에 출전할 예정이다. AP통신은 "게이와 베일리가 다시 팀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베일리는 이미 지난달 땅에서 열린 푸시 챔피언십 전초전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

이미 육상 선수에서 봅슬레이 선수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로린 윌리엄스(미국)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100m,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에서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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