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를 통한 가계대출 채무자 수는 1101만 명으로 2012년 말보다 56만 명 증가했다. 가계대출 금액은 755조 원으로 2012년 보다 164조 원 증가했다.
이들 중 3개 이상의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 수는 2012년 말 332만 명에서 368만 명으로 37만명 가량 늘었다. 증가율은 11%다. 다중채무금액은 2012년 308조원에서 올해 6월 400조원으로 9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무려 30%가량 급증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신용등급인 1~3등급 다중채무자와 채무금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도 49만 명이었던 다중채무자 수는 53% 가까이 증가하며 올해 6월에는 약 75만명에 달했다. 2012년 90조 원에 불과하던 채무금액도 158조 원을 넘기며, 75%넘게 늘었다.
반면, 저신용등급인 7~10등급의 다중채무자는 11만 명 줄었고, 채무금액은 15조 원 가량 감소했다.
박찬대 의원은 "금융권에서 고신용자들에게 대출을 유도하고, 상대적으로 손쉽게 대출을 승인해줌에 따라 고신용자 다중채무자와 채무금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은 대출기회를 빼앗겨, 채무자와 채무금액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