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측면 충돌에 '승객간 에어백' 개발

자동차가 가로 방향으로 충돌했을 때 운전자와 동승자간의 충돌을 막아 머리를 보호하는 에어백이 개발됐다.

현대모비스는 "횡방향 충돌 시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간 에어백'개발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에어백 개발을 통해 외부충돌로 인한 1차적인 피해를 막는 것에서 더 나아가 승객간 내부충돌을 방지해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사고 유형에 따라 에어백들이 탑승자 하나하나를 감싸는 형태로 완성돼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승객간 에어백'은 기본적으로 충돌지점 반대 쪽의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횡방향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충돌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이나 사이드 에어백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옆 사람은 관성에 의해 동승자의 어깨나 머리, 혹은 좌석에 머리를 부딪혀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자 유럽의 차량안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앤캡(Euro NCAP)은 오는 2018년부터 승객간 에어백 장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지난 14년 밝혔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은 같은 상황에서 동승자가 머리부분에 받는 상해를 80% 이상 떨어트린다"며 "운전석 우측에 장착된 '승객간 에어백'이 전개되면서 동승의 머리가 운전자의 어깨가 아닌 에어백 쿠션에 닿아 가벼운 찰과상 정도의 충격만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후측방경보시스템과 자동긴급제동시스템 등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능동적인 안전장치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같은 전통적 안전장치의 중요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번 승객간 에어백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Fast Follower에서 Global Leader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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