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취재진에 "아이폰 쓰시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흘째인 21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리는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수요사장단 회의는 매주 수요일 그룹의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해 산업과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교수나 명사들의 강연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강연주제에 따라서는 삼성그룹의 미래사업 방향을 엿보게 하기도 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5분쯤 갤럭시 노트7을 왼손에 들고 서초사옥 1층 정문을 통과했다.

이 부회장은 출근길에서 취재진 가운데 한명이 애플의 아이폰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여기만 아이폰이다"라는 말만 남기고 평소와 달리 왜 이쪽으로 출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들어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측은 "부회장의 동선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 부회장이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는 사장단회의에는 참석한 일이 없다.

따라서 이날 이 부회장이 직접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발언을 했다면 이는 다음달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책임경영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9일 부터 시작된 갤럭시 노트7의 리콜 등 경영현황에 대해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이날 취재진의 눈에 보이게 갤럭시 노트7을 왼손에 들고 출근했고 취재진을 향해서는 "아이폰 쓰시네요"라고 말해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