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여진이 1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3시 36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0시 59분쯤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점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관측됐다.
경주에서는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새벽 6시까지 408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규모 4.5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은 공포에 몰아넣었다.
동천동 주민 권경숙(48·여)씨는 "지난주 강진 당시 겪었던 공포와 충격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다시 강력한 여진을 느끼는 순간, 마치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무서웠다"며 "지금도 지진으로 땅이 울렁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고 떨린다. 지진의 트라우마가 한동안 나를 괴롭힐 것 같다"고 말했다.
여진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지질 전문가들은 여진 종료시점이 1년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1년 반 동안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계속되는 여진이 다른 지진의 전진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면서 "이번 지진이 여진인지, 아니면 다른 지진의 전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