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공무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5급 사무관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달 11일 인천공항에서 채 시장에게 미화 1천달러가 든 돈 봉투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사용하라는 취지로 돈을 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채 시장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채 시장은 "지난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제게 간단한 봉투를 전해 주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 '별거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 보라'고 하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썼다.
채 시장은 그러면서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하며 봉투를 확인한 결과 미화 1000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봉투를 주신 분이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천공항과 공항 내 시중은행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가 돈을 건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채 시장에게 무슨 이유로 돈을 건넸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채 시장은 내년 3월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준공을 앞두고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화성시 공무원들과 '2016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폿 야구장 등을 견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