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7명 새 삶 준 소녀, 국민 초상화로 돌아오다

국민 응원글로 '故 김유나 양' 캘리그라피 초상화 만들어져

전 세계 27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난 고 김유나 양의 캘리그라피 초상화. 국민들이 보낸 감사와 응원글로 만들어졌다. (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전 세계 27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난 제주출신 고 김유나(19) 양의 캘리그라피 초상화가 국민 응원글로 만들어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는 김 양의 생전 모습을 캘리그라피 초상화로 제작해 최근 제주 라파의집에서 김 양의 부모에게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고 김유나 양의 생전 모습. (사진=자료사진)
초상화는 국민들이 김유나 양에게 보낸 감사와 응원글로 만들어졌는데 캘리그라피스트 모은영이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에 참여했다.

한 네티즌은 "국민 모두가 유나의 숭고한 뜻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면 좋겠다. 기증인의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다"고 적었다.

캘리그라피스트 모은영은 "뜻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고 김유나 양은 지난 1월 21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김 양의 부모는 평소 딸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고 김유나 양의 캘리그라피 초상화는 김 양의 부모에게 전달됐다. (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김 양의 장기는 전 세계 7명에게 전달됐고 피부는 20명에게 기증돼 모두 27명이 새 삶을 선물받았다.

김 양은 제주 노형초등학교와 아라중학교를 졸업한 제주 출신으로,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미션스쿨을 다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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