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불편을 볼모로 하는 공공·금융부문의 명분 없는 총파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불법 행위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며 "특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확실히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은행 등에서 노사 간 암묵적 협의 등을 통해 파업 참여를 출장으로 처리해 임금을 지급하거나, 금융노조의 총회를 조합 활동으로 인정해 유급 처리하는 등 편법적 무노동 무임금 위반을 확실히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파업은 금융, 철도, 지하철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계획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필수 위주 업무를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관계부처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고용보장과 상대적 고임금을 누리고 있는 공공·금융부문이 국회가 법적의무로 정한 임금체계 개편을 반대하기 위해 총파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주는 이기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노총·한국노총 공공·금융부문 노조들은 22일 공공노련 파업을 시작으로 ▲23일(금융) ▲27일(공공운수) ▲28일(보건의료 ▲29일(공공연맹) 순으로 잇따라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