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굴조사 된 2기(8호분과 10호분)는 지름이 15~20m 정도 길이의 횡혈식 석실(무덤 옆으로 통로를 내어 돌방으로 내부를 만든 구조) 인데, 백제 왕릉급 무덤에서 확인되는 호석(護石 무덤의 외부를 보호하기 위해 무덤 아랫부분을 둘러막은 돌)이 두 고분 다 봉분 바깥으로 둘러져 있었다. 연도(羨道 고분의 입구에서 유골을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 문밖에서는 옻칠과 함께 금으로 도금된 목관 조각과 금동 못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으며 목관의 소재도 금송(金松)으로 확인되었다. 금송으로 목관을 짠 사례는 공주 무령왕릉 등 왕릉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어, 이번에 조사된 고분 2기도 모두 백제 시대 왕릉급 고분이라는 판단의 근거가 됐다.
무엇보다 발굴 당시 봉분의 모양, 호석, 묘광(무덤 칸이나 곽 또는 관을 넣기 위하여 판 구덩이)과 석실 등 조성 당시의 원형이 전체적으로 잘 남아있어 이번에 발굴한 고분 2기는 백제 왕릉급 고분의 규모와 축조기법, 조성기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 가치도 매우 높은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