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美 핵공갈 시대 영원히 지나갔다"…비동맹운동 회의 연설

"미국,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평화협정 체결길로 나와야"

비동맹회의 정상회의서 연설하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며 핵 보유국임을 내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연설에서 "미국의 강권과 핵공갈에 굴복해 노예로 되느냐 아니면 자주적존엄을 지키느냐 하는 생사존망의 기로에서 핵보검으로 부정의의 핵몽둥이를 꺾어버릴 전략적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군사력을 마련하고 미국의 전쟁도발책동을 짓부셔버림으로써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것이 바로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의 본질이고 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공화국(북한)은 보병총을 들고 미국의 핵무기에 맞서 싸우던 1950년대의 조선이 아니며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고 핵보유국임을 네세웠다.

김 상임위원장은 "최근 우리가 성공적으로 진행한 핵탄두 폭발실험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소동에 대한 실제적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여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의지의 과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은 핵강국, 군사대국의 전렬에 들어선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지위와 무궁무진한 힘을 똑바로 보고 자중, 자숙해야 하며, 백년, 천년이 가도 이룰수 없는 허황하고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3일∼18일까지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김 상임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파견했다.

북한은 지난 1975년 비동맹운동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뒤 비동맹회의를 체제 선전과 지지세력 확보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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