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벗어나고 싶다" 지진 공포 확산(종합)

규모 4.5 지진 발생…놀란 시민들 거리로 쏟아져

19일 지진을 피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차량이 도로가에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울산지역에 또다시 진동이 감지되면서 시민들이 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19일 오후 8시3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규모 4.5의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9시쯤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부에는 지진 발생 직후 30여분 동안 1천200여 건의 문의가 접수될 정도로 신고가 폭주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 전체 학교에 대해 자율학습 중단 지시를 내리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 시켰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현대차 울산공장은 점검을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멈추기도 했다.

현재까지 남구 석유화학단지나 울주군 온산공단 등 산업단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달여 사이 무려 3차례의 강진을 겪은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졌고, 차량 통행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시민들은 가족들의 안부를 물으며 집 밖에서 추가 지진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짐을 챙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고 있다.

울산시 북구에 거주하는 이모(31·여)씨는 "불안해서 도저히 집 안에 있을 수가 없다"며 "출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지 못하지만 휴가를 내고 멀리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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