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경기는 결과보다 경기 도중 발생한 이동국(전북)과 이종성(수원)의 몸싸움이 더 큰 화제였다. 양 팀 몸싸움 과정에서 이종성이 이동국을 밀쳐 넘어지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축구팬에 널리 전파됐고, 이후 많은 축구팬은 이종성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쪽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쪽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결국 이종성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행동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종성은 "저의 행동으로 많은 분을 실망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프리킥 장면에서 조나탄(수원)과 김신욱(전북)이 충돌했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말리러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 뒤에서 저를 밀어 반사적으로 팔과 몸으로 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돌아보니 이동국 선배님이 넘어지신 걸 보고 바로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일으켜 세워 드리려고 했으나 바로 일어나지 못하셔서 조금 상황이 정리된 뒤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에서 이미 이동국에 사과를 했다고 밝힌 이종성은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감정조절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 여러분께 부족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